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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선배에게 ‘다시 만날 세계’를 물어보았다.

  • 작성일 2024-09-04
  • 조회수 1616
커뮤니케이션팀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015B - 이젠 안녕 中


 며칠 전, 학위 수여식이 열린 계당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정든 상명대를 떠나 사회에 발걸음을 내딛을 이들과, 그들의 앞날을 축복 해주는 이들로 가득 찬 공간은 시끌벅적함 속의 아련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생각에 잠길 틈도 없이 셔터가 터지고, 축복과 꽃다발이 오가는 자리가 끝난 뒤 그들은 어떤 길을 걸을지 생각에 잠겼다. 시기가 맞아 원하던 바를 이룬 이도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미래를 위해 정진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그래왔듯 말이다. 다시 만났을 때,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이들도 있을테다.


 2020년 8월. 상명피플이 만났던 한울 동문을 기억하는가? ‘하고자 하는 것을 찾고, 가능한 많은 고민과 경험을 하라.’며 성찰과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한울 동문의 말은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국제개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내실을 다져가던 그는 현재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세네갈사무소의 Agriculture and Rural Development Specialist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과 아프리카를 이어주는 교두보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4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한울 동문은 상명대와 인연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진행된 ‘상명人이 함께하는 상명In.Sight JobFair’의 국제관계 멘토로 참가해 진로를 고민하는 재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조언과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한결같았다. 그가 남겼던 이야기, 그 후의 일들이 궁금해지던 찰나에 상명피플은 한울 동문을 다시 한번 만나보기로 하였다. 프로그램 이후 6월에 세네갈로 파견된 한울 동문과의 재회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낯설 수도 있겠지만 이런 재회도 괜찮지 않은가?


그렇게 다시 만난 선배에게 ‘다시 만날 세계’를 물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팀입니다. 이번 상명피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시작에 앞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울 동문 (이하 ‘한울’): 안녕하세요. 저는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졸업생 한울입니다. 상명피플은 두 번째네요. 지금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세네갈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2020년 8월 이후 4년 만에 다시 찾아뵙네요. 그때도 동문님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인터뷰 이후 동문님의 근황을 간단히 듣고 싶습니다.


한울: 첫 인터뷰 당시에는 국내 한 재단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케냐파견, 대학원 진학, 국제기구 인턴을 거쳐 지금의 자리까지 왔는데요. 첫 인터뷰 시기에 코로나19가 극심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 제약으로 인해 활동이 제한되어서 약간의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해외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가 닿아 케냐 파견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적정기술을 활용하여 모니터링 하는 법을 온라인 집체교육을 통해 수강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원에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국제개발에 대해 배워야겠다고 생각하여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해서도 꾸준히 경험을 쌓고자 노력했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 글로벌인재교육원에서 2개월간 인턴을, 한국개발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의 경제발전지식공유사업(KSP:Knowledge Sharing Program) 인턴인 YKSP 6기로 활동하며 우즈베키스탄 정책자문 사업을 지원했습니다. 2022년부터 2023년 월드프렌즈코리아 I(C)T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우크라이나 대학생과 청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봉사교육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주최하는 ‘2023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의 교육생으로 선발되어 한 달 동안 교육을 받고 수료했습니다. 수료생에게는 국제기구에 지원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평가실(IEU: Impact and Evaluation) 인턴에 합격했습니다. 이때가 대학원 3학기였는데요. 대학원과 인턴생활을 병행하다가 대학원 4학기 때 컨설턴트로 근무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올해 7월부터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세네갈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엄청 왕성하게 다양한 활동을 하셨네요. 4년이란 시간이 길긴 하지만 자칫하면 무의미하게 흘러갈 수도 있는데, 정말 알차게 보내신게 대단한거 같습니다.


한울: ‘대학 생활을 알차게 보내자’가 제 모토였어요. 그런데 이게 대학에서만이 아니라, 인생 전반까지 가져가야 원하는 삶을 영위할 거라 생각했죠. 그렇게 느낀게 지금까지 달릴 수 있던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Q: 신념이 원동력으로 이어진다는 게 중요하죠. 한울 동문님도 그 원동력을 바탕으로 목표를 향해 달리고 계신데요. 그 과정에서 졸업 이후에도 상명대와 계속 인연을 이어나가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한울: 전 상명대학교에게 많은 걸 받았던 사람이라 생각해요. 2016년도에 자기설계학기제를 처음 하겠다고 나섰을 때에도 학교 교무팀에서는 흔쾌히 저의 제안을 받아주었습니다. 2018년에 교환학생을 갈 때도 전공 교수님은 물론 커뮤니케이션팀(舊 대외협력실)에서 튀르키예 교환학생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졸업 후에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원어민 교수님과 인연이 되어 특강 형태로 재학생 분께 강의하기도 했구요. 2024년 직무박람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활동했던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그저 학교에서 경험한 것들이 제 삶을 이끌었으니까요. 그래서 굳이 따지자면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베풀고 싶은 마음인거 같아요. 재학생분들께서도 졸업 후에도 학교를 잊지 않고 학교를 오가며 귀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졸업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이네요. 지금까지 이야기해주신대로 국제관계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 활동을 펼치시던 중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몸담게 되셨는데, 이곳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한울: 우선 모든 사업은 평가로 마무리되기에 평가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기구를 찾았는데요, 바로 글로벌녹색성장기구의 평가실이 있었습니다. 그게 첫 이유고요.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라는 점도 꼽을 수 있겠네요. 서울에 국제기구를 둔 다른 몇몇 국제기구와는 다르게, 글로벌녹색성장기구는 대한민국이 설립과 UN에서의 공인까지 주도적으로 견인했다는 점에서 다른 국제기구와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글로벌녹색성장기구는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빌딩에 있어 대학원과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가 대두한 것도 주요 지원동기였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개선을 넘어, 친환경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소비와 경제구조를 수립하는 것이 미래의 주요 과제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기후변화를 주제로 국제기구에서 업무를 익히는데, 그 시작을 평가로 잡을 수 있다면 큰 성장의 계기가 되리라 판단했고요. 


Q: 굉장히 의미있는 선택이었군요. 단순히 취업이 목적이 아니라, 청사진까지 그려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지금은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건가요?


한울: 지금은 세네갈사무소에서 기후스마트농업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세네갈강 유역은 기후변화에 취약한데요. 이에 대응하고자 글로벌녹색성장기구는 그린하우스와 태양광 관개시설을 짓고, 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역량 교육을 실시하고, 한편으로 해커톤을 진행하여 창업도 지원합니다. 상기한 각 사업의 진행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게 업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담당하신 사업들이 해당 지역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들이네요. 관리 차원에서 현지 체류가 있을 것 같은데, 현재 세네갈에 거주 중이신건가요?


한울: 네, 6월에 들어와서 지금은 수도인 다카르에 머물고 있습니다. 11개월, 거의 1년 동안 체류하면서 사업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Q: 타국에서 생활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거 같아요.


한울: 어느 정도 감수해야하는 것들도 있죠. 한국과 세네갈 시차가 9시간 정도 되는데요, 생활 패턴을 통째로 바꿔야하는게 큰 과제였죠. 그런데 제가 선택한 길이고, 무엇보다 이 일을 하면서 얻는 보람이 커서 크게 문제되진 않는거 같아요. 지금은 이 일상에 적응했고요. 튀르키예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얻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학창 시절 경험이 또 이렇게 작용하는군요. 아직 얘기 나누기엔 이를 수도 있는데, 직접 생활하면서 느낀 세네갈은 어떤 곳인가요?


한울: 우선 세네갈은 아프리카에서 평화적으로 정권을 교체한 경험이 있는 나라입니다. 또한, 아프리카 최서단에 있고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민주주의가 잘 정착된, 아프리카에서는 손에 꼽을만한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릴 적부터 가졌던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들이 잘못되었단 것도 느낍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프리카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물론 예외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거주하고 있는 수도 다카르는 충분히 발전한 도시입니다. 모바일 결제, 택시 호출 앱 등이 활성화되어 있고, 다른 웬만한 도시와 견주어도 무리 없을 정도예요.

Q: 저도 궁금해지네요.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궁금증일까요? 세네갈에 간다는건 사실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데요, 세네갈 파견의 비하인드가 있을까요?


한울: 저는 한·아프리카재단의 차세대아프리카전문가(YPA) 제도를 거쳐 파견인력으로 선발되었습니다. YPA는 다른 국제기구 파견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아프리카 지역을 타겟팅하여 국제기구 직원을 파견하는 제도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엔 흔히 말하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국가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나라가 식민통치를 벗어나 독립한지 100년이 채 되지 않는데, 그 과정에서 독재와 내전 등 정세의 혼란을 겪었기에 아직까지도 과도기를 겪는 곳들이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사회, 경제, 정치,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개발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데요, 국제개발의 길을 걷는다면 자연스럽게 가야할 곳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이 최근 국제개발의 주요 화두 중 하나가 녹색성장인데요, 기후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아프리카 파견은 필연이 아니었나 싶네요.


Q: 파견 준비 과정에서도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다 들었습니다.


한울: 파견 직전이었는데요. 6월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 부대 행사로 여러 기관에서 부스 운영이 이뤄졌는데요. 글로벌녹색성장기구 부스에서는 ‘차세대아프리카전문가 제도 소개’ 부스를 열었습니다. 이 부스에서 제도 홍보를 위한 인터뷰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는데요, 인터뷰 대상자로 1) 한국인으로서 2) 글로벌녹색성장기구에 근무하면서 3) 아프리카의 파견(예정)인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조건에 부합하던 게 저였어요. 그래서 감사하게도 제가 대상자로 선정되었고, 한-아프리카 관계에 대한 향후 중요성과 제도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등을 중점으로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그 영상이 부스에 송출되면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막상 저는 업무와 파견 준비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행사에 참석하신 직원분들께서 그 상황을 공유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Q: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게, 목표를 위해 꾸준히 달려온 이에게는 그 기회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국제관계 분야에 몸담고 있는 현직자로서,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간단한 조언을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한울: 어느 분야든 그렇겠지만, 국제관계 역시 하나의 정답이 있진 않습니다. 저 역시도 차근차근 배워가는 중이고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외에 국제관계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드리자면, 생각보다 국제관계 진출의 기회는 많이 열려 있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는 물론 국제기구초급전문가(JPO), 다자협력전문가(KMCO), KOICA UNV대학생봉사단, 외교부 UNV청년봉사단, 외교부 UNV전문봉사단 등 유엔이나 국제기구를 향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요. KOICA 해외사무소 YP, 환경부, 기상청,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국제기구 인턴 진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재학생분들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국적이나 대륙에 상관없이 직장 동료와 이웃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며 함께 웃고 지낼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굉장히 실용적이고 필요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국제관계라는 분야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몸담고 계신 녹색성장 분야 역시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합니다. 동문님께서 생각하시는 녹색성장은 어떤 것인가요?


한울: 제 견해를 밝히자면,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환경에 대한 인식개선을 넘어, 우리의 일상 자체가 유연한 기후변화 대응 체계와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쓰레기를 태우면 안 되고 플라스틱 사용을 남발하면 안 된다고 알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왜냐면 사회적으로, 그리고 제도적으로 그런 주장을 뒷받쳐줄 수 있는 배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개발도상국 교외에 가면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이 없어 태우고, 그날 쓸 식용유나 휘발유를 구매하기 위해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뒷받쳐줄 수 있는 여건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 발전을 위해 실제적인 해결과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녹색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설득력이 강하게 느껴지네요. 그만큼 엄청난 노력과 연구를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동문님의 궁극적인 목표도 이와 관련있을까요?


한울: 저는 국제기구에서 함양한 역량으로 국내 산업의 국제화 역량을 증진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흔히 국제기구에 들어가는 재원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왜 생판 남을 돕냐’는 비판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부분은 국제사회 속 한국의 책임과 역할로 답합니다. 하지만 저는 국제기구에 투자되는 재원을 무비판적으로 보는게 아닌, 건전한 주장을 통해 국제기구의 필요성을 고찰하는 행위가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설득하는 것이 국제기구의 궁극적인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수원국에서 공여국의 인식이 증진되고, 공여국의 수원국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입니다. 저는 더 나아가 국제기구의 지원 모델을 국내 취약계층에 맞출 수 있는 모델을 찾고자 합니다.

 저는 아직도 배우는 입장이기에, 지금도 세계의 주요 동향을 살피며 제 역할을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해외서 몸소 위기를 겪으며 현장을 경험했고,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파워바아이(Power BI)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데이터 시각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시점에 세네갈로 파견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전부터 계획했던 것은 아닙니다. 수시로 정부의 기조를 읽고, 이를 반영한 국제기구의 동향을 파악하면서 저의 역할을 찾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네요. 물론 안주하지 않고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제 삶의 목표입니다.


Q: 동문님의 목표를 응원하겠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지어보려 합니다. 이번 상명피플을 통해 우리 상명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리겠습니다.

한울: 이미 다 잘하고 계실 것이라 믿기에 감히 말씀드리자면, 지금처럼 대학 생활을 알차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살아 본 후 4학년 1학기 때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고,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지더라도 경험을 쌓으시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계속 두드리기를 권면하고 싶습니다. 일단 해야 잘할 수 있습니다. 두 세 번 멈추면 네 다섯 번 다시 뛰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고 오늘 하루를 보내는 것입니다. 물론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상명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 방문하셔서 문제를 하나씩 풀어놓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제기구, 국제개발협력, 비영리 분야에 대해 궁금증이 있으시다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편하게 제 연락처를 찾아 궁금한 것을 물어보셔도 됩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Q: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2024학년도 8월 상명피플 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울: 감사합니다!

당신의 4년 전은 어땠는가? 무언가를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가, 혹은 실패 이후 마음을 다잡았는가, 아니면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가. 어떤 일들을 했었건, 지금의 우리는 그 시절을 발판 삼아 성장한 것이다. 이 다음에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리운 얼굴을 다시 만났을 때 더 좋은 모습이 될 수 있길 상명피플과 한울 동문은 바라고 있다.




기획: 대외협력처 커뮤니케이션팀